오늘은 일산 현대백화점 오락실을 사용했는데요, 추억이 새록새록 돋습니다. 예전 닌텐도 시절 풍미했던 게임들이 많아 흥분되고 4살 딸아이랑 2천원으로 재밌게 놀았네요. 대신 마눌님은 손톱하러 가시고 계탔죠. 암튼 이런 시간이 쏠쏠하게 재밌어지는건 아마도 나이먹고 있다는 증거?겠죠.

키즈존이라서 애들도 바글바글 합니다만 어른도 바글바글? 해요.

입구에 장난감 타는 요놈은 1천원이네요
 오백원 2개면 됩니다.

이건 뭔지 추억이 돋는 게임인데요. 옆에 철권하시는 분들은 아주 파이팅 넘치십니다.

요새 낚시하는 저 게임기가 오락실 같은데는 꼭 하나씩 있더라구여. 근데 어떻게 하는지를 잘 모르겠어요. 우리딸은 단지 릴을 잡아서 돌리는 재미로 하는거 같네요. 혼자서 난생처음 온 오락실에서 방황하는 딸내미가 귀엽네요^^

딸이랑 둘이 코인 노래방에 들어가서 오백원으로 한곡 부르고 나왔습니다. 혼자 시크릿쥬쥬 엔딩 송을 완창하니 약간 얼굴이 상기되기도 하고 부끄러워서 문 밖으로 나올때 약간의 텀을 두고 나왔네요. 딸가진 부모들 이런 경험 하나쯤 있으실 겁니다. 아빠들이 춤도 잘 추더라구요.

이거는 마지막 코너에 있는 걸로 봐서 끝판왕쯤 되나 봅니다.ㅋ쥬라기공원에서 총싸움하는 건데 저도 왕년에 1등사수여서 그런지 근질근질 합니다. 이런 게임들이 있어서 북한이랑 전쟁해도 남한의 사격 실력이 좋지 않을까, 베틀그라운드 때문에도 가상 서바이벌로 다져진 1등사수들이 많지 않을까싶은 제 개인적인 사견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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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쓰는 아이 마트 장볼때 TIP-육아편  (0) 2018.07.19
오늘은 떼쓰는 아이 마트 장볼때 TIP-육아편 입니다. 저는 4살배기 딸아이를 양육하는 아빠 알렉스입니다. 아이와 마트 갔을때 어떻게 하면 순조로운 쇼핑이되는지에 대한 고찰을 적어봅니다. 일단 마트가면 이렇습니다. 아이스크림, 뽀로로, 사탕, 오락기?(장난감 타는 것) 등등에
열심히 반응하는 아이와 이를 필사적으로 방어?하거나 수비(가리기)하기 위한 엄마와 놀라운 두뇌싸움이 시작되죠.
이것은 굉장히 어렵습니다. 저는 항상 생각하지만, '아이는 나에게서 이성을 뺐을때의 모습이다. 그러므로 내가 어렸을때는
당연히 저랬다' 이렇게 생각하면 저런 모습과 상황이 마냥 싫지만은 않습니다만,
당연히 저도 저런 상황은 피하고 싶네요. 마트 직원들은 왜 이렇게 물건 배치를 잘 해놓았을까요? 2~3m 간격이면
관심끌만한 것들이 끊이질 않고 나옵니다.
오늘의 주제에 대한 결론부터 얘기하면 이 부분을 순조롭게 지나가는 것이 우리의 목표이자 행복한 쇼핑이 되는 것입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유혹으로 부터 순조롭게 지나갈수 있을까요?
자! 여기서 아이와 엄마를 보면 둘의 목표는 단 하나 입니다.

아이 : 나는 저것을 반드시 얻고 말꺼야.→”엄마! 초콜릿”→울기→떼쓰기→달려가기→울기→떼쓰기→달려가기→울기→떼쓰기...
엄마 : 나는 이것을 반드시 지나고 말꺼야.→”안돼”→실갱이하기→감정이입→화내기→막기→실갱이하기→못 이기고 들어주기

이렇게 보면 어쩌면 둘은 당연히 실갱이 할 수 밖에 없는 행동양상과 목표를 지녔습니다.
둘은 마트에 들어서자마자 하나가 될 수 없는 것이 당연한 것이지요.
이때 고도의 전술이 필요합니다.
예전에 보면 일본의 위대한? 인물로 손꼽히는 인물 3명이 나오는데 '오다 노부나가(織田信長)는 울지 않는 새는 죽여 버리고,
도요토미 히데요시(豊臣秀吉)는 어떻게 해서든 울게 만들며, 도쿠가와 이에야스(德川家康)는 울 때까지 기다린다'가 있습니다.
자 갑자기 왜 일본의 인물들을 얘기하는 것일까요? 아래에 보면 나라별로 비슷한 행동이 있어서 갑자기 생각이 났습니다.
주변 엄마들은 보통 아이가 떼쓰기 시작하면 안돼!라고 하다가 감정이입 되어 붙잡고 화를 내고 나중엔 둘다 지치고
관계가 틀어집니다. 하지만 결국 아이는 엄마를 벗어날 수 없지만요.

<독일에서는 강하게 육아를 하기로 유명하죠. -새가 울때까지 기다린다>
독일맘: “떼를 쓰는 상황에서 기다려 주지 않아요.”
독일의 부모들은 대부분 아이의 말을 경청은 해주지만, 만약 아이가 제시한 말이 규칙에서 벗어나거나 상황이 여의치 않을 때는
왜 그렇게 안 되는지 설명해주고 아이를 이해시키도록 노력해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떼를 쓴다면 짧고 명료하게 안 된다고 말하고
그 다음 행동을 과감하게 하지요. 저희 동네에선 일주일에 한 번 동네 장(Markt)이 서는데요, 이웃들과 수다도 떨고 아이들끼리
모여서 놀기도 합니다. 그런데 간혹 집에 돌아갈 시간에 아이가 더 놀겠다고 떼를 부리는 경우가 있어요. 아이는 떼를 쓰고
울면서 부모를 따라가는 동안 계속 자기의 요구를 하지만, 부모는 왜 안 되는지 짧게 다시 얘기해주고 집으로 갑니다.
마트에서 떼를 부리거나 울 경우 강하게 무시하고 가는 경우가 많다고 합니다.

<호주에서는 다른 곳에서 조용히 타이르네요. -새가 울게 만들다>
호주맘: “사람이 적은 곳으로 장소를 옮겨 아이와 대화로 해결해요.”
호주는 대체로 ‘남보기 창피해서’ 아이의 떼를 받아주는 부모는 드물어요. 남의 시선을 크게 의식하지 않는 문화이기도 하지만,
남의 자녀 훈육 문제에 관심을 갖는 사람들은 더더욱 없기 때문이에요. 사람이 많은 공공장소에서 아이가 떼를 쓰기 시작하면
일단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사람이 많지 않은 곳으로 아이를 데려갑니다. 그리고 아이를 진정시킨 다음 대화로
문제를 해결하는 경우가 많아요. 아이의 어떤 행동이 잘못된 것인지 알려주고, 다음에도 같은 행동을 한다면 아이가 좋아하는 것을
제한할 거라고 알려주지요.

<한국에서는 아이가 떼쓰면 꽉 안아서 진정시켜요. 새가 울게 만든다>
한국맘: “점점 설명의 강도를 높여가요.”
아이의 ‘떼’ 버릇은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스스로 배운 ‘해결책’이라고 하잖아요. 그래도 아이가 고집을 멈추지 않으면 사람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기 위해 자리를 이동해 안 되는 이유를 더 강하게 설명합니다. 아이가 바닥에 눕거나 과격한 행동으로 떼를 쓴다면
아이를 꽉 안고 진정될 때까지 기다렸다가 아이에게 상황에 대해 설명해요.

한국에서는 아이를 안아서 진정시키는 것은 모 티비 프로그램에서 아이를 훈육하는 법에 아이를 안아서 몸이 움직이지
못하게 하여 진정될 때까지 기다린 다음 훈육하는 방법에서 나온 것인데요. 저는 이 방법이 아이마다 차이가 있겠지만,
제 딸아이는 더 강하게 반발하고 성질을 돋우는 경향이 있어서 사용하기가 어려웠어요.

그래서 제가 주로했던 방식을 알려드리겠습니다. 이것은 중요합니다.
1. 저는 마트에 들어가면 아이의 시선을 다른 곳으로 돌립니다. 이렇게 하면 아이들은 보는 것에
  빠르게 반응하는 습성이 있기 때문에 시간을 지연시키는 효과가 있습니다. (눈에서 멀어지면 마음에서 멀어진다?)
2. 아이가 사달라고 하는 것이 생길 것을 대비하여 사전에 협상카드를 미리 준비해 둡니다.
  이런 카드는 일종의 '너도 양보하면 나도 양보하겠다' 라는 암묵적인 사인입니다.
3. 결국 사달라는 것에 아이의 강도가 올라가면 준비해둔 협상카드를 내 밉니다. 만약 초콜릿을 사달라고 할 경우-
  “뽀로로 아이스크림을 먹는게 더 나을 거 같은데? 00이는 어때?” 라고 다소 강도가 낮은 것을 물어보고 그래도 완강하면,
  한 단계 높여서 “이거 말고
  (평소 신기해 했던 것) 저기 있는 거 보러 갈래?” 라고 한 단계 높은 협상을 해 봅니다. 이 방법은 일단 그 자리를 피하기 위한
   회피 전술이 되겠지만, 시간을 벌어 아이가 갖고 싶어하는 마음을 조금 누그러 트리는 효과가 있습니다.
4. 그래도 안된다면 일단 허락해 줍니다. 어쩔수 없죠. 아이이기는 부모가 있나요? 하지만, 우리에게 아직은 작전이 남아있습니다.
  “알겠어 하나 집어봐. 근데 초콜릿은 지금 먹으면 안돼. 우리 저기 삐(계산하는 것)하고 난 다음에 먹자!” 라고 하면
  어느 정도는 먹히더라구요.
5. 그리고 손에 들린 초콜릿을 짐칸에 내려 놓게 하기 위해 “이거 여기에 두자. 초콜릿이 녹을지도 몰라”하고 시선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합니다. 아주 구석진데 말이죠. 그리고 마트에서 물고기 보려가기, 야채 코너 가서 과일이름 맞추기
  등등을 하고 어느정도 잊어버리게 하면 나중에 안사줘도 크게 떼부리지 않더라구요.

요약해 드리면, 결론적으로 시야에서 멀어지게 하는 것이 최선책이고, 이것이 안통하는 마의 구간에 들어왔을 경우
제가 설명해 드린, 1. 안돼 2. 협상카드-1 3. 협상카드-2 4. 일단허락 5. 다른 관심유도 순으로 하면 아이는 어느정도 진정이 되고,
제 말을 들을수 있는 감정의 상태가 되어 설득이 용이해 진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일단 허락할 때 만약에 사줘도 괜찮은 것을 집어줘야 나중에 아이가 까먹지 않고 또 강렬하게 떼쓰면 그땐 결국
어쩔 수 없이 사줄수 있으므로 만약을 대비 4번에서는 사줘도 되겠다 싶은 것을 그래도 허락해 줘야 되는 겁니다.

여기까지는 제 노하우였지만, 항상 이렇게 한다고 최선의 육아일 순 없어요. 아이가 떼쓰는 것도 다른사람에게서 얻기위한
자신의 표현인데 이렇게 해도 항상 얻을 수 없었다는 것을 아이가 배우게 되면 다른 부작용이 생기겠죠.
따라서 선별적으로 상황에 맞게 적용하는 것이 제일 지혜로운 답이 되겠습니다.
이상으로 알렉스의 아이와 마트에서 장볼때 팁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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